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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

2017 할로윈 합작

샤비님 2017. 10. 31. 23:25










“ …. 저기요~? 사무소 불이 꺼져있는데…”

불이 꺼진 건물은 들어가기가 꺼려진다. 그녀는 문을 살짝 열었다가 다시 닫았다. 아무리,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상하고 꺼림칙하다. 사무소는 그녀가 새벽에 들어와도 불은 늘 켜져있었다. 불이 모두 꺼졌다니. 정전인가? 정전이라기엔 괜히 의심이 들었다. 할로윈이라는 핑계로 불을 모조리 끈 채 이상한 일 ㅡ 뭔진 생각이 안 나지만 분명 이상한 일이라는 것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ㅡ 을 벌인다거나. 사장은 그러고도 남는 사람이다. 그녀는 머리를 절레 저으며 휴대전화를 꺼냈다. 토모치카부터 토키야까지, 그리고 정말 친하지 않은 카뮤선배에게 까지도 전화를 모조리 걸었지만 아무도 받질 않았다. 하루카는 곧 다와간다고 했었다. 요루미는 얌전하게 하루카를 기다리는 쪽을 선택하기로 했다. 깜깜한 곳은 무서우니까, 하나보단 둘이 낫겠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하루카는 사무소에 도착했다. 요루미가 그랬던 것 처럼 하루카도 깜깜한 사무소에 놀란 듯 했다.



“할로윈이라서 그런 건 아니겠지?”
“모르겠어…. 전화도 해봤는데 다들 안 받고 있고… 알 수가 없어~ 사장이 뭔 일을 꾸미고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알 도리가 없고… ”



그렇구나, 하고 하루카가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해서 밖에서 있자니 사장의 말을 거역하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금 찔린다. 뭐,왜. 거역 좀 하면 어때서!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찔리는 마음은 그렇지 않나 보다. 결국 요루미는 먼저 하루카의 손을 잡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하루카는 조금 놀란 눈치인 듯 했다. 요복치 ㅡ 잘 놀라고 죽는다,고 해 요루미에게 토모치카가 붙여준 별명이었다.ㅡ 의 특성상 오늘은 분명 죽는 날이다. 사무소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역시 아직도 깜깜하다. 아직도 정전이길 바라는 요루미는 들어가질 못하고 있었다. 먼저 한 발자국 들어간 하루카가 결국엔 요루미를 억지로 끌고왔다.


“아까까지는 먼저 들어가더니, 왜 갑자기 머뭇거려?”
“막상 들어가려고 하니까 무서워서…. 아, 안 가고 그냥 여기서 버티자! 응??”
“무서운 건 나도 그렇지만…. 그,그럴까?!”
“응!! 응!! 우리 둘 다 들어갔다가는 죽을거야!”



NOOO ㅡ !! 그건 안 됩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크고 우렁찬 사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꺄,아아악! 두 사람은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로를 쳐다보았다. 하루카도 많이 놀란 듯 했다.

“환청, 아니지?”
“환청이면 좋겠어… 제발…”


환청이 아닙니DA ㅡ !!
사장은 대체 어디서 우리의 말을 듣고 있는걸까. 또 다시 들려오는 사장의 목소리에 요루미는 작게 비명을 질렀다. 놀란 가슴은 진정되지 않고 계속해서 쿵쿵 뛰었다. 놀란 두 사람은 굳은 채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Ms. 나나미는 휴게실로, Ms 에이사카는 연습실로 오세YOoo~”
“네?! 갑자기 그쪽으로?! 것보다, 혼자서 가요? 저,절대,절대 안 돼요!! “
“오지 않는다면 ~~ ……..흐으으음 ….. ! 무시무시한 벌칙, 을 받게됩니DA!”
“저거, 방금 생각해냈다에 내 악보를 걸래....”


요루미는 허탈한 얼굴로 하루카를 쳐다보았아. 하루카는 겁에 질린 얼굴이었다. 나도, 저런 표정이지 않을까. 늦장을 부리던 두 사람은 결국 사장이 말한 대로 찢어졌다. 하루카는 휴게실 쪽으로, 요루미는 연습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신발을 끄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불도 없는 사무소에는 작은 소리도 크게만 느껴졌다. 창문 너머로 들리는 웅웅 거리는 소리가 무섭다. 요루미는 혼자 걷다가도 자꾸만 뒤를 돌아봤다. 괜시리 불안하고 무서운 마음에 쓸데없이 확인을 하게만 되었다.


“따라오는 사람은 없는데….”


다시 뒤를 확인하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려는 찰나에 부스럭,하고 작게 소리가 들렸다. 요루미는 그 소리를 놓치지 않았다. 다시 멈춰 소리가 난 곳을 확인하였다. 소리가 들린 곳은, 음, 뜬금없이 문이 있는 곳이었다. 것보다, 여기에 문이 있었나? 요루미는 의아해하면 손잡이에 손을 올렸다. 열어볼까? 그녀가 잠깐 머뭇거리는 사이에 문이 벌컥 열렸다. 어라?


“Trick or ….”
“꺄,꺄아아아악!!!”


갑자기 들린 남자 목소리에 요루미는 비명을 지르며 뒤로 넘어졌다. 이런. 하고 낮은 목소리도 들려왔다. 놀라 또 쿵쿵 뛰는 가슴에 두어 번 심호흡을 하다가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았다.

“...? 링고 선생님?”
“빙고~! 많이 놀랐지? 자아, 일어날 수 있겠니?”


링고는 요루미에게 손을 내밀었다. 링고의 손을 잡으면 옆에 있던 사람에게도 눈을 돌렸다.

“앗, 마사도 있네…?”
“ ...그, 넘어진 곳 괜찮나? 우리가 괜히 놀래킨 건 아닌지…”
“마아군도 참~ 이정도는 괜찮아! “

아뇨, 안 괜찮은데요… 요루미는 올려오려는 말을 삼켰다. 마사토 역시 요루미와 똑같은 생각인 듯 했다. 다리를 대충 턴 요루미는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링고는 천사복장 ㅡ 엄청 예뻤다. 정말 천사가 있다면 이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ㅡ에 마사토는 …

“그거 마법사 옷이야?”
“아아, 그렇다. 마법사 옷은 봤던 것과 다르게 꽤 편하다.”
“오, 그렇구나… 의외로 잘 어울려.”


사연이 느껴지는 마법사같은 느낌이다. 긴 로브와 빗자루,그리고 마녀가 쓸 법한 모자. 마사토는 남자니까 마남인가? 얼굴도 하얗고, 정말 집에 박혀 연구만 하는 마법사 같다.

“아, 연습실로 가란게… 이렇게 누굴 만나는 거에요? 그럼 전 이게 끝?”
“응! 샤이닝이 오늘은 이런 식으로 놀자, 라고 말했거든! 아아, 안 돼. 요루쨩은 연습실 끝까지 꼭! 가야해 ♪”
“엥?”
“그야…. 아, 알겠어, 마아군!”
“에이사카, 우린 이만 가보겠다.”
“으응…. 그래…”


뭔가 말하려는 링고를 마사토가 진지한 눈으로 쳐다보자 링고는 말을 집어넣었다. 뭐지. 뭘까. 요루미는 돌아가는 두 사람을 뒤로하고 연습실로 향했다.. 연습실 역시, 깜깜하다. 문을 열고 머뭇거리던 요루미는 조심스럽게 한 발 한 발 안으로 들어갔다. 사방이 거울이라 더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공기도 차가워 몸이 떨렸다. 휴대전화의 플래시를 켜고 나름 이곳저곳 ㅡ 그래봤자 제자리에서 360도 돌면서 본 게 다였다. ㅡ 을 살폈지만 별다른 건 보이지 않았다.


“Trick or Tr…”
“으,으아아!”
“ … Treat! 괴도 오토야누 등장! 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 쳐 버릴거야!”



조용한 공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는 항상 놀랐다. 이번에는 오토야다. 요루미는 또 놀란 가슴을 진정하며 오토야를 쳐다보았다. 그는 장난기가 가득한 방금의 얼굴과는 다르게 푸흐,하고 웃고 있었다. 요루미는 그의 표정을 보곤 따라 웃었다.

“과자는 없어요, 괴도님.”
“아? ….. 정말?”
“네.”
“좋아! 그럼, 과자 대신으로 예쁜 아가씨를 데려갈게!”


그는 요루미를 가뿐하게 안아 올리곤 뺨에 짧게 입을 맞추었다. 얼떨결에 그의 품에 안겨 조금 어안이 벙벙했지만 요루미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 역시 그의 뺨에 입을 맞췄다.

“ … 이대로 집에 가서 바로 …”
“안 돼.”

요루미는 오토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뺨을 살짝 꼬집었다. 히잉. 그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가 요루미의 뺨에 여러 번 입을 맞추었다. 나 내려줘, 하는 말에 얼른 내려줬지만.

“ 링고 선생님이 말하셨던게, 네가 여기 있었구나...”
‘“응! 링쨩이랑 마사가 여기 옆에 있었지? 요루의 비명, 나도 들었는 걸.”
“ ? 그렇게 크게 들렸어..?”
“아무래도, 지금은 조용하니까. “

그는 주머니에서 꺼낸 초콜릿 하나를 요루미에게 내밀었다. 고마워. 요루미는 곧바로 그것을 입에다 털어넣었다. 달콤함이 입 안에 가득 퍼졌다. 오물오물, 초콜릿을 먹는 그녀를 바라보던 오토야는 요루미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자, 그럼 괴도 오토야누와 함께 돌아가실까요, 아가씨?”
“네에, 괴도님.”


손을 잡은 두 사람은 깜깜한 연습실을 나갔다. 아무도 없는 연습실은 바람소리만이 조용히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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