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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전력「당신의 수호천사 」 * 제 276회 주제 : 아무것도 아니야
간혹 그런 날이 있었다.
모든 것들이 죄다 요루미와 관해서 보이는 날이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뜬금없이 생각나는 것이, 들리는 것 모두가 결국에는 한 사람을 향했다. 어쩌다가 본 시계의 바늘이 2시를 가르키고 있으면, 2시네. 요루는 뭘 하고 있을까. 를 시작해서 끝도 없이 요루미를 생각하게 된다. 점심은? 거른 건 아니겠지? 졸고 있을까? 그냥 한 숨 자는게 좋을텐데.... 오늘은 꽤 춥다고 했는데, 혹시 얇게 입고 나온 건 아닐까? 실처럼 복잡하게 엉킨 생각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도 없이 늘어졌다. 참, 어제.... 오토야, 대본이 떨어졌어요. 으응? 세실의 목소리에 그는 고개를 숙였다. 아까 빨간색 볼펜으로 동그라미 표시를 해뒀던 페이지 그대로 떨어졌었다. 그는 대본을 탈탈, 털곤 제 무릎 위에 대본을 올렸다. 무슨 고민이라도 있나요? 세실은 제 동그란 눈을 반짝이며 말을 걸어왔다.
고민이라면 요루미가 계속 생각나는 게 고민이 아닌가. 그렇지만 오토야는 말할까, 말까 고민을 했다. 세실이라면 말 해도 괜찮을거야! 아니야, 세실도.... 어쩌면 토키야랑 같은 말을 할 지도 몰라. 그는 (구) 룸메이트의 말을 떠올렸다. 오토야. 아이돌은 연─, ─애금지! 그 교칙정도는 알고있어! 그럼 제게 말하는 이유는 뭡니까. 서늘한 눈빛으로 말하는 모습에 오토야는 말을 잃었다. 조언이라도 좀 해주지. 내심 그가 짧게 조언이라도 해주었으면 , 하고 바랬지만 그의 (구) 룸메이트는 그의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결국 오토야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세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의 손에 들린 대본으로 다시 눈을 돌렸다.
무슨 정신으로 촬영을 했는 지 모르겠다. 오늘의 스튜디오에는 동물들이 있었다. 아직 어린 강아지와 고양이부터, 두 발로 서면 성인 남자의 키와 엇비슷한 대형견까지. 주제가 뭐였더라. 벌써부터 세실은 고양이들과 놀고 있었다. 먐. 치즈색의 어린 고양이가 그의 다리를 타고 올라오려고 했다. 치즈색 고양이. 유독 요루미가 예뻐 하는데. 그는 그 자리에 앉아 고양이에게 손가락을 내밀었다. 저 앙증맞은 입에 넣고 힘껏 깨무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치즈색 고양이, 치즈색 .... 치즈.... 요루미는 치즈 케이크도 좋아하는데. 돌아가는 길에 조금 사서 잠깐 보러갈까? 그의 생각은 세실이 그를 끌고 갈 때야 제대로 돌아왔다. 오토야! 오늘 정말 괜찮나요? 어디 아픈 건 아니죠? 그의 뒤로 강아지 한 마리가 헐레벌떡 따라온다. 노는건가? 노는거야? 놀자! 그의 운동화 끈을 문다. 어라. 그가 멈추자 세실이 말했다. 무슨 일이 있습니까?
"아무것도 아니야, 정말!"
그가 강아지를 달래기 전에 먼저 스태프가 강아지를 데려갔다. 스태프의 품에 안긴 강아지는 울상인 표정으로 그를 쳐다본다. 강아지. 요루미도 강아지, 키우는데. 아, 요루미 보고싶다.
그의 생각은 또 얽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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